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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조코비치, 메이저 통산 최다 47번째 4강 진출 신기록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500만 달러·약 868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썼다.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3-0(6-1, 6-4, 6-4)으로 물리치고 메이저 대회 통산 47번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은퇴한 로저 페더러(46회·스위스)를 따돌리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신기록을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기록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그는 2월 말 발표된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유지, 누적 378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조코비치는 종전 377주로 1위였던 슈테피 그라프(54·독일)를 뛰어넘어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장 기간 1위 주인공이 됐다. 조코비치는 US오픈 결과와 관계 없이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끌어내리고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에 복귀한다. 또한 호주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 23번째 우승 트로피(호주오픈 10회, 프랑스오픈 3회, 윔블던 7회, US오픈 3회 우승)를 들어 올렸다. 라이벌 '흙신' 라파엘 나달(메이저 대회 22회 우승·스페인)을 제치고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이 외에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35회 결승 진출(2위 페더러 31회) 기록도 갖고 있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벤 셸턴(47위·이상 미국)과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4번째이자 5년 만의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에 져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 대회 석권)에 실패했고, 지난해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맞대결 성사 분위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1번 시드 알카라스와 2번 시드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나 맞붙을 수 있다. 조코비치는 4강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맞붙어 2승 2패로 팽팽하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달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웃었다.조코비치는 4강 진출 확정 후 "이 경기장의 좋은 에너지를 통해 내 경기력을 잘 발휘할 수 있었다"며 "이 코트에서 기억에 남을 경기를 여러 차례 해왔는데, 다음 경기도 빨리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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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록'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우승···테니스 역사를 써 내려간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우승컵을 들고, 자신의 유니폼 상의 오른 가슴에 새겨진 숫자 '23'을 가리켰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번째 우승을 기념해 준비한 것이다. 조코비치가 테니스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960만 유로·688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3시간 13분 만에 3-0(7-6<7-1>, 6-3, 7-5)으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32억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인 23회 우승을 달성했다. 종전에는 라파엘 나달(22회·15위·스페인)과 공동 1위였다. '흙신'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최다 14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10회, 윔블던 7회,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각각 3회씩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 선수로는 각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이상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코비치(36세 20일)는 지난해 나달(만 36세 2일)이 작성한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기록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조코비치는 2월 말 역대 테니스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장 기간(378주)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 세계랭킹 3위였으나, 5주 만에 1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이미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 등급인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도 최다 우승(8회)을 차지했다. 왕중왕전인 파이널스에서는 6차례 정상에 올라, '황제' 로저 페더러와 공동 1위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빅3' 가운데 홀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페더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나달은 고관절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조코비치는 여전히 세계 최정상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조코비치는 "테니스에는 4개 메이저 대회가 있다. 모든 선수는 이 무대에서 적어도 한 번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꾼다"면서 "나는 23번이나 우승했다. 행운을 넘어 놀라운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조코비치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오픈 시대 이전을 포함해 남녀를 통틀어 최다 메이저 단식 우승 타이기록을 쓴다. 1968년 오픈 시대가 열린 후 1960년부터 1973년에 걸쳐 메이저 대회 24차례 우승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우승 1위에 올라가 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다가오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한 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는 "메이저 대회는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펼치고 싶다는 의욕이 여전하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3.06.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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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복근 파열로 윔블던 준결승 기권…키리오스 첫 결승

12년 만의 윔블던 정상 복귀에 도전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4위)이 부상으로 중도 기권했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을 앞두고 "검사 결과 복근이 찢어졌다. 남은 두 경기(준결승, 결승)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중도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달의 몸 상태는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나빠졌다. 테일러 프리츠(24, 미국, 세계 랭킹 14위)와의 8강전에서 복부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신청하는 등 고통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4시간 20분의 혈투로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8강전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준결승 출전 여부는 모르겠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검진 결과 복근 파열이 확인됐다. 나달은 "지금 몸 상태로는 서브를 제대로 넣거나 정상적인 움직임을 할 수 없다"고 기권 사유을 전했다.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미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 22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윔블던 대회를 통해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 달성 도전을 이어 나갔지만 부상으로 포기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경기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부상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3~4주 안에 복귀를 희망한다. 당분간 서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달의 준결승전 상대였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 랭킹 40위)는 자동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이다. 그는 "나달이 부상에서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나달의) 건강을 기원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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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마스터스 1000시리즈 37회 최다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역대 최다 37회 우승 기록을 썼다.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시간 15분 만에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2위)에게 세트 스코어 2-1(4-6, 6-3, 6-3)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6030유로(약 4억5000만원)다.이로써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37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남자 프로 테니스 대회 중에서 4대 메이저 대회, ATP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위상이 높은 대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연말 세계 랭킹 1위 최다 7회 달성 신기록도 썼다.올 시즌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와 일전을 벌였다. 지난 9월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져 한 시즌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실패했다.이번 대회에선 메드베데프를 이겼지만, 한 번 더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왕중왕전' 격 대회인 ATP 파이널스(14∼21일·이탈리아 토리노)에서도 우승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1.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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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막은 메드베데프 “미안하고 달콤한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6-4, 6-4, 6-4)으로 완파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상금 250만 달러(29억원)를 받았다.20대 선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빅3’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35·스페인·5위), 로저 페더러(40·스위스·9위) 중 한 명을 이긴 건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그도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2-3으로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이기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4승 5패로 만들었다.조코비치는 한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앞두고 있었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나오지 않았다. 앞선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US오픈까지 석권하면 남자 단식 역사상 최다 우승(21회)도 기록할 수 있었다.메드베데프는 우승 직후 “조코비치와 팬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조코비치가 어떤 기록에 도전했는지 알고 있었다. 엄청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내가 막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메드베데프의 위로에 조코비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의 모든 샷이 완벽했다.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조코비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 그는 “메이저 대회와 도쿄올림픽 등을 준비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마침내 올해 모든 메이저 대회가 끝나 후련하다”며 “이기지 못했지만, 관중의 응원 덕에 행복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뉴욕 코트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감사를 전했다.메드베데프는 키 1m98㎝·체중 83㎏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했을 때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지난 2017년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설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정현(25)에게 진 적도 있다. 당시 정현이 우승했다.이후 메드베데프는 탄탄한 백핸드와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조코비치를 이기고 우승해서 더 달콤하다. 이 우승은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기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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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메드베데프 선전포고가 실현됐다

"조코비치를 막겠다."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 선전포고가 실현됐다. 메드베데프는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누르고 우승했다.메드베데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시간 15분 만에 세트 스코어 3-0(6-4, 6-4, 6-4)으로 완파했다. 메드베데프는 3번째로 오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생애 첫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29억원)를 받았다. 20대 선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35·스페인·5위), 로저 페더러(40·스위스·9위) 중 한 명을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드베데프는 앞서 2019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두 번 다 준우승했다.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게 2-3으로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0-3으로 패했다. 2년 전보다 더 성장한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지면서 칼을 갈았다. 그는 US오픈을 앞두고 "조코비치를 막기 위해 왔다. 그를 이기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날 코치와 전술 회의를 5분만 하는데, 결승전을 앞두고는 30분이나 했다. 그리고 선전포고를 실현했다. 이번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4승 5패로 만회했다.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의 한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도 막았다. 남자 단식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나오지 않는 대기록이다. 또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달성도 무너뜨렸다.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가 함께 보유한 20회다.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하면 남자 단식 최다 우승(21회)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이에 경기장에는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함성이 엄청났다. 3세트 막판에는 메드베데프가 서브를 넣을 때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 연속 더블폴트를 범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메드베데프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은 "조코비치와 팬, 관중에게 미안하다"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조코비치가 어떤 기록에 도전했는지 다 알고 있었다. 엄청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내가 막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메드베데프의 인사에 조코비치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는 코트에서 매우 단호했다. 모든 샷이 완벽했다.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1세트부터 메드베데프의 완승이었다.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온 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계속 지켜 6-4로 이겼다. 2세트에도 메드베데프가 빈틈을 보이지 않아 조코비치는 라켓을 코트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쳤다. 3세트에선 메드베데프가 4-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메드베데프의 서브 에이스는 16개(조코비치 6개), 공격 성공 횟수는 38회(조코비치 27회) 등 모든 기록에서 앞섰다.조코비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그는 "메이저 대회, 올림픽 등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마침내 올해 모든 메이저 대회가 끝났다는 것이 기쁘고 후련하다"면서 "이기지 못했지만 관중들의 응원 덕에 뿌듯했고 행복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뉴욕 코트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다"라고 했다.메드베데프는 키 1m98㎝·체중 83㎏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했을 때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지난 2017년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설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선 정현(25)에게 준결승에서 졌다. 당시 정현이 우승했다. 그러나 탄탄한 백핸드와 꾸준한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대단한 역사를 만들려던 조코비치를 막고 우승해서 더 달콤하다. 이번 우승은 앞으로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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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US오픈 8강행...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3승

남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3승만 남겨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1·미국·99위)를 3-1(1-6, 6-3, 6-2, 6-2)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은 신예 브룩스비에게 끌려갔다. 1세트를 1-6으로 내주면서 흐름을 내줬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는 먼저 앞서나갔지만 게임 스코어가 3-2까지 좁혀지는 등 쉽지 않았다. 브룩스비는 더 많이 뛰어다니면서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그러나 노련한 조코비치는 덜 뛰면서 효율적으로 공격해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고, 3, 4세트는 쉽게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브룩스비의 경기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실제 경기해보니 그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였다. 브룩스비의 구멍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3, 4세트에는 내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한해에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세계 8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다. 조코비치는 "베레티니의 가장 큰 무기인 서브다. 서브를 잘 넣으면 상대하기 힘든 선수"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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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통과 선수 판더잔출프, US오픈 8강행

예선 통과 선수인 보틱 판더잔출프(26·네덜란드·세계 117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8강에 올랐다. 판더잔출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11번 시드 디에고 슈와르츠만(29·아르헨티나·14위)을 4시간 20분 풀세트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3-2(6-3, 6-4, 5-7, 5-7, 6-1)로 이겼다. US오픈 8강에 예선 통과자가 오른 것은 2008년 질 뮐러(은퇴·룩셈부르크) 이후 13년 만이다. 대회 통산 3번째다. 또 판더잔출프는 2003년 US오픈과 2004년 윔블던 8강에 오른 솅 스할컨(은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네덜란드 선수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다. 호주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고,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선 2회전 진출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8강에 오르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판더잔출프의 다음 상대는 이날 대니얼 에번스(영국·27위)를 3-0(6-3 6-4 6-3)으로 완파한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다. 메드베데프는 노박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막기 위해 US오픈에서 우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판더잔출프는 "US오픈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결국 모든 경기를 이겨냈다"며 8강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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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아버지, '세계 1위' 아들의 올림픽 출전 말렸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가 대회 전 아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큰 꿈을 안고 출전한 조코비치는 아무런 메달 수확없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코비치는 30일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4·독일)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지며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놓쳤다. 31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0·스페인)에게 1-2로 패하면서 최종 순위 4위에 머물렀다. 조코비치는 31일 단신 경기 이후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함께하는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어깨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는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했고, 테니스 '빅3'의 다른 두 축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모두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끝까지 조코비치를 위한 무대가 아니였다. 1일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잔은 팟캐스트 '비지니스스토리즈'를 통해 올림픽 전 아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스르잔은 아들에게 "내 의견이 너에게 의미가 있다면, 나는 네가 도쿄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먼 길이며, 관중도 없고 다시 격리되어야 할 거다. 관중이 없는 올림픽은 의미 없다. 아빠는 널 사랑한다"고 보냈다. 이에 아들 조코비치는 "물론 아버지의 의견은 내게 중요하다.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 몸 상태를 돌아봤고, 나는 항상 회복이 빠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아버지도 알다시피 내 마음과 머릿속에는 애국심이 가득하다. 조국 세르비아에 관해서는 울더라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국 아버지를 설득한 조코비치는 세르비아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조코비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한해에 열린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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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개막…나달의 12번째 우승 가능할까

2019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가 개막한다.1891년 시작해 올해로 123회째를 맞이하는 롤랑가로스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4대 메이저 대회(US오픈·호주오픈·윔블던) 중 하나다. 프랑스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2주간 열린다. 대회 총상금은 약 566억8000만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약 30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나달·조코비치 그리고 페더러까지 3대장이 모두 출격하는 롤랑가로스는 JTBC3 FOX Sports가 단독 생중계한다. 10년 넘게 이어 온 3대장의 라이벌 열전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 경기뿐 아니라 시모나 할레프·세레나 윌리엄스 등 남·녀 주요 선수들의 경기 역시 중계 예정이며, JTBC3 FOX Sports 모바일 및 홈페이지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무엇보다 근 10년간 삼분지계를 형성한 '3대장'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모두 참가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역시나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1회(2005·2006·2007·2008·2010·2011·2012·2013·2014·2017·2018)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회 이상 우승한 이는 나달이 유일하다. 나달은 지난 대회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라 운데시마(La Undecima·스페인어로 11회를 뜻함)'를 달성했다. 또 나달은 86승을 거둬 이 대회 최다승 기록도 보유 중이다. 이처럼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탓에 한국 테니스팬들 사이에서 '흙신'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달은 이제 대회 3연패 및 전대미문의 '라 두오데시마(La Duodecima: 스페인어로 12회를 뜻함)'에 도전한다.나달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열린 올해 세 차례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연달아 4강에서 탈락, 이상 징후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끝난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며 프랑스오픈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나달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건 조코비치가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지난 윔블던을 기점으로 올 해 호주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누구보다 우아한 테니스를 구사하지만 강인한 힘을 요구하는 클레이 코트에서는 고배를 마신 페더러와 달리 조코비치는 다양한 전술을 들고 나온다. 조코비치를 두고 '페더러의 우아함과 나달의 파워를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얼마 전 로마 마스터스에서 체력 문제로 혈전 끝에 나달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달을 상대한다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꿈만은 아니다. 조코비치는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도 있다. 페더러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2016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지는 잔디 코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체력을 아꼈다. '황제'라 불리는 페더러지만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롤랑가로스 우승 횟수는 유일한 오점에 가깝다. 페더러는 롤랑가로스 결승에 다섯 번 진출했고, 2009년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잔디 코트와 하드코트에서는 각각 85%와 80%의 승률을 자랑하지만 클레이 코트에서는 68%에 그친다.이런 우려에도 정작 페더러는 큰 부담이 없는 분위기다. 페더러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롤랑가로스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탈락하더라도 윔블던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부담 없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쩌면 페더러에게 마지막 롤랑가로스가 될 수도 있기에 부담을 덜은 '황제'가 어떤 테니스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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